20150905_

providence canyon, ga

동생생일기념으로 하이킹을 가자며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 당일치기로 다녀온 프로비덴스 캐년

조지아에서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이런곳이 있었는지는 몰랐네!

▲

오피스에 들어가면 지도를 쥐어주며 코스를 고르라고 하는데 체력이 저질들인지라 우린 짧은코스로

모래를 담아 기념품을 만들수도있다고~

▼

하이킹은 이제 시작되었다아~~

1시간반을 도는 코스!

이곳저곳들러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면시간이 더 길게 소요된다만,

사진찍는것도 초반에만 나중에는 끝내고싶은 발걸음이 아주아주 무겁드아 ㅠ_ㅠ!!

정줄 안잡고 그냥 마냥 걷다보면 시작했던 트레일이 아닌 다른 코스로 빠질수있으므로

표지판이 나올때는 신경써서 확인해볼것!

▲

땅이 비교적 질척거려서 신발을 다 버렸다

안에 양말도

그래도 으쌰으쌰 계속 걸어 올라가면 이런 멋진 캐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보이는 곳 마다 멈춰서 사진을 찍다보면 진짜 한두시간이 훌쩍~

인생사진 남기기엔 너무 운동복이구낰ㅋㅋ

▼

흙덩어리위에 올라가 이런저런 사진을 위험하지않게끔 찍고나면

또 다시 걷는 코스가 나오는데

버려진 차들을 "자연"으로 생각하고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않는다는 그 곳을 지나가게되었다

기대했던것보다 차가...많이 엄써서 실망ㅋㅋ

▼

정말 멋진 뷰는 역시 하이킹이 끝나갈 무렵에 나오는구나

이럴줄알았다며 동생들이랑 탄식

비교적 나무가 많아서 생각했던것같은 그런 "캐년"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3

어마무시하게 많이 들어있던 멥쌀가루ㅜ_ㅜ

반봉지도 다 못썼는데 속재료만들고 뭐하고 뭐하고 하다보니 6시간도 넘게걸렸어요

만들다가 내용물이 다 되어서 포기 ㅋㅋㅋ

찐밤에 설탕과 꿀로 버무린것과 찐고구마를 설탕과 꿀로 버무린것

그리고 깨에 설탕과 꿀로 버무린것 이렇게 세 종류로 만들었는데

고구마는 퍼먹을땐 진짜 맛있었고 송편에 넣으니까 별로 :<

밤과 꿀송편은 맛있었어요~

반죽을 할때에는 단호박을갈아서 섞었더니 색이 예쁜 노랑이 나오더라구요~

솔잎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구하기가 애매해서 그냥 쪄서 바로 없애는걸로

아 이제 남은 쌀가루로는 무얼하나

엄마가 계셨을때와는 확연히 차이가나는 추석이였어요 엉엉 ㅜ_ㅜ

송편하려고 쌀가루를 샀는데 마켓에 찹쌀가루밖에없어서 찹쌀가루를 사왔어요 그런데 그러면 모양잡기 어렵다고 안된다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가서 멥쌀가루를 사왔는데 멥쌀가루가 어마무시하게 큰것! 호기롭게 그래 이왕하는거 맛있게 만들어서 나눠먹자하고

어마무시한 사이즈의 멥쌀가루와, 흑설탕, 밤, 고구마 이런저런걸 사다 놨더라지요~

그런데 몸이 으슬으슬하고 그러더니 몸살에 걸려버렸습..니..다아..

머리카락이 몸에 스치기만해도 아팠어요 흐이이

해서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약 16시간정도의 딥슬립을 취한후 몸이 좀 괜찮아져서 대량생산해야하는 송편은 잠시 미뤄두고

잘못사온 찹쌀가루로 떡을 만들어봤어요

동생들이 떡 만드는데 소질있는것 같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

탄수화물+기름+설탕의 조합은 진짜 사랑입니다♥︎

요리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도 아주 간단하게 만들수있는 이름도 모르는 떡ㅋㅋ

찹쌀가루에 대충 물을 붓고 질척거리지 않는정도로만 반죽

물이많으면 쌀가루를 더 붓고 물이 적으면 물을 더 붓고

동그랗게 만들어서 빨리익으라고 살짝 눌러준다음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구워줘용

푸슈슈슈슉 부풀다가 다시 푸슈슈슉 꺼집니다

그리고 송편속에 넣으려고했던 흑설탕위에 떡을 촥촥 던져줍니다

그러면 완.성☆

몸살에걸려 아파 비실거리던 환자도 금새 만들수있는 초간단 떡!

떡 이거 별거없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울때 먹으면 갓나온 크리스피크림 저리가라싶은 맛

어머 맛있어! 하트어택 빵야빵야

아파서 제정신이 아닌데 하루종일 자고일어났더니 심심해서 한건데 사진도 진짜 달랑 반죽-요리-완성  이렇게 세장만 찍고 ㅋㅋ

글은 자꾸 삼천포

참 이름없는 저 떡에 양쪽면에 설탕바르면 좀 달아서 반쪽만 묻혀먹는게 더 맛있는것같아요 

이건 취향에따라 다른거라서 혹시라도 따라하실 자취생이나 강제독립당하신분들 참고하시라고 허허허

반강제독립당한지 일년이면 떡도 만들어먹네용

꺄륵

여튼 모두 즐거운 추석되세요~

▼

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안된 생일인 남동생을 납치하다시피 아틀란타에서 두시간 반정도 걸리는곳으로 놀러갔다왔어요 :-)

10년넘게 살았는데 이런곳이있는지는 몰랐네요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꽁치랑 한국에서 온 소세지랑 미역국 그리고 미역무침 한국김등으로 밥상을 차려 든든하게 한끼먹고

하이킹하러 출발~

▲

하이킹장소는 2시간반가량을 차량으로 이동해 3시간정도 둘러보고 다시 아틀란타로 올라왔습니다 ㅋㅋ

저번주에 다녀온건데 땡볕에 엄청 더웠었고 이번주는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가을날씨

이번주에 했었으면 좀 덜 탔었을지도~

▼

저녁장보러 추천받은 마켓으로 고고고~

월드마켓인지라 정말 이런저런것들이 많이있었는데 사진을 대놓고 찍지 못하게해서

그냥 몇컷만 :-) 킹크랩레그랑 립아이랑 파인애플이랑 디저트와인까지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길!

▼

씻고 내려오니 하악♥︎♥︎♥︎

스테이크가 구워져있고 킹크랩이 쪄져있고 그외 세가지 소스가 마련되어있고~

와인도 있고~~씻고와서 노곤노곤하고~~ 재미있는 티비도 켜져있고~~~

▼

아름다운건 크게보는걸로!!!

진짜 사먹는 스테이크보다 훨~씬맛있었음!!

갑각류를 별로 안좋아하게 되어서 게다리 사진은 한장밖에없음ㅋㅋ

▼

스테이크도 잘굽고, 킹크랩도 쏘옥 빼주는 멋진 내동생

디저트는 꿀맛 파인애플이랑 여동생의 셀렉숀 - 오레오 아이스크림 케이크

생일축하해 동생 너도 이제 이십대 중반줄이구낫ㅋㅋ

실은 밖에나가서 밥 먹으려고했는데 레이버데이위켄드여서 마음에 드는 식당들이 전부 예약이 꽉 차가지고

선물은 플레이스테이션 4해줬는데 동생이 리턴한건 안비밀 ㅜ_ㅜ

우리답지않게 운동한다며 동생이 우스개소리했지만 지인들에게 여기가서 캠핑해보라며 추천하는거 보니 나름 뿌듯~히힛

여튼 누나들한테 끌려다니느라 피곤했을 

어느새 이십대 중반을 달리고있는 동생

생일축하하고 앞으로도 누나들 잘부탁해~

▼

한국에 비엔나소세지는 단언컨데 미국 일반 가게에서 파는 소세지들 보다 맛있어요

그 뭐랄까 뽀득뽀득터지는 질감이라던가 옹골지게 차있어 딱 깨물었을때 뽀득하고 터지는 식감이라던가~~

물론 맛도있구요 :-)

미국에서 부모님과 이민생활할적에는 부모님도 그리워하셨던 소세지~

이제는 부모님이 한국나가셔서 구원물자로 남동생편으로 보내주셨습니다 ㅋㅋㅋㅋ

소세지가 가방 한가득

냉동고에 넣어두고 먹을만큼만 덜어뒀어요 호호홋

그 외 H-mart나 아씨에서도 팔것만같은 컵스프와 소고기스프 그리고 잡채-

▲

좋은일은 미루는법이 아니잖아요?

받은날 구워버립니다 치이익 치이익

흐엉엉 자 이제 팡팡하고 터지거라 소세지들아 ♥︎_♥︎

▲

두개의 소세지에는 멕시칸께소를 초ㅏ~악 하고 뿌려내보았습니당

왜냐하면 왜냐하면!!!

맥주랑 먹을꺼니깐

▼

저 원래 맥주 안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한병을 나눠마시긴 했지만 진짜 감동적인 맛이예요

소세지의 기름짐을 맥주로 싸악 씻어내려주면

뽀득뽀득 소세지를 또 먹을수있단말씀!

엄마아빠덕에 앞으로 10끼는 행복하게 한국소세지를 섭취할수있을것같아요 

예쁜 내동생 짐나르느라 수고했당~

다친곳없이 잘 다녀와서 고맙고~ 엄마아빠도 멀리서도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다다음달에 뵈용 히히

엄마도아빠도 동생들도 다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