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뭐랄까, 동굴속에 들어가고싶은 기분일때는 일기를 씁니다. 인스타그램은 현실과 닿아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즐거웠던 부분만, 보여도 상관없는 단편적인 부분만 모아 훝어보며 이때 참 좋았지- 라며 떠올릴수있는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다소 오글거리는 글을 적어 올려도 부담이 없어, 혼자 만족하며 즐기는 공간이라 새벽녘 감성일때 찾아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고 갑니다. 

출처: https://sunnie.tistory.com/ [　　:D　]

01. :D 에서 :') 로 블로그명 변경. :^) 이 친구도 후보중에 하나였는데 왠지 이 친구가 더 마음에 들어가지구여,, :D 얘는 블로그 시작할때 - 내일 당장 시험을 봐야하고, 제출해야했던 숙제가 있던 일이 가장 중대사였고 고민이였고 큰 일이였던, 별 커다란 근심없이 활짝 웃을수있던 10대때에 남겨두는걸로, 끌끌끌

02. 웅크렸던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자라나는 봄이 오면 블로그가 생각나요. 몇년을 뜸하게 두어도 그 기간보다 오랫동안 이곳에 와서 주절거려서 그런가 (웃음)
마치 제철음식을 챙겨먹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매년 봄 되면 냉이된장찌개나, 달래간장을 먹고있는것처럼. 그러면 나는 적어도 봄에는 제철음식을 챙겨 먹는 사람이 아닌가? 예가 이상했나??

03. 오랜만에 들어와서 올린 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는데 저는 그런 사람 이였더라구요. 근 10년간 같이 있으면 재밌고 좋았고, 현생에 바빴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즐겨했는지를 잊고 살았던것 같은데- 한달 가량 머리와 가슴을 차분하게, 냉정하게 생각할수있는 시간을 갖고보니, 나는 내 마음을 기록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였던거예요! 그런데 읽으면 좀 오그리 토그리해,,

04. 3월말이지만 쨌든 3월에 기록시작해서 4월은 그냥 지나가버리고 벌써 5월!!

05. 다시 태어난다면 태어나겠느냐라는 질문에 세상은 아름다우니 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누리리라 하던 어린날들은 갔습니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팍팍한 인생살기에는 너무 피곤할것같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태어나지 않겠다고했더니 다수의 사람은 동의하고 몇몇은 조금 슬퍼하네요. 그중 섬섬씨는 아름다운 세상을 알지못하는 너는 정마아알,,, 소소한일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너는 정말 이라며 안타까워 하더라구요. 적어도 4년전의 나는 그랬다구, 세상은 아름답고 찬란하고 감사한일로 가득해서 - 다시 태어난다면 꼭 사람으로 태어나 너를 다시 만나고 행복한 인생을 꿈꿧었지. 꽃이 흐드러지는 계절도, 풀내음도, 펑펑내리는 눈도, 눈이 부신 석양도 이번생에서 느끼는걸로 나는 충분히 좋은것같다. 내 마음이 지금은 고되어 이런 마음일지 모르지만, 4년후에 내가 다시 물어볼께 섬섬! 너의 의견도 아마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06. 기회를 놓친게 많습니다. 올해 초에 티켓 끊어뒀으면 칸쿤도 스페인도 포르투갈도 다소 저렴한 가격에 갈수있었을텐데 미루다 보니 여행비용들이 막 올라가네요. 갈수있을지 모르겠당 ^^ 유럽여행갈때 호텔비용을 나누지않고 혼자 다녀올수있을만큼 금전적으로 자립한 여성이 되고싶다아아아아

07. 입술이 잊을만할때쯔음 되면 부르트는데 3년전쯤 역대급으로 생긴거 이후로 갱신할만큼 아픈 입술포진이 생겨버렸습니다. 뚜쉬,, 비타민 c, 아르지닌 때려넣고 오늘을 버틴드아! 아자!! 

08. c'est la vie!